WB,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2.6% 전망…"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2024.06.11 22:30
수정 : 2024.06.11 22: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0.2%p 올린 2.6%로 전망했다.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반영했으나, 무력 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고금리 지속 등으로 인해 하방 요인이 우세하다고 봤다.
11일(현지시간) WB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6월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WB은 매년 2회(1·6월) '세계경제전망' 발표한다. 한국 경제전망은 포함되지 않는다.
WB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2.4%) 대비 0.2%p 상향한 2.6%로 제시했다.
WB는 "미국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1월(1.6%) 대비 0.9%p 오른 2.5%로 예상된다"며 "기대 이상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WB는 "다만 2024~2026년 중 세계경제는 긴축 통화정책의 영향,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인해 팬데믹 이전보다 0.5%p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1.5%로 제시했다. 1월 전망 대비 0.3%p 올린 수치지만, 미국을 제외하곤 성장 격차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WB는 "미국과 달리 유로존은 투자와 수출 성장세가 여전히 저조하고, 일본은 소비와 수출 둔화로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개도국의 성장률은 1월 전망 대비 0.1%p 상승한 4.0%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성장률은 4.8%로 예상됐다. 중국은 부진한 건설·설비 투자에도 불구하고 연초 수출 호조로 2024년 성장률을 0.3%p 상향 조정했다.
WB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해 상·하방 요인이 보다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하방요인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WB는 "무력 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무역 분절화 및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고금리 지속, 중국 경기 둔화, 자연재해 등이 하방 요인"이라고 밝혔다.
WB는 "위기 대응을 위한 신흥·개도국의 정책개선 노력이 중요하다"며 "여전히 높은 물가를 감안해 가격 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과 투자의 필요성, 재정 지속가능성간 균형을 맞춘 재정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