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 尹 극진히 대접..최고지도자 직접 환송·국견 선물
2024.06.11 22:10
수정 : 2024.06.12 01: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투르크메니스탄은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까지 극진히 대접했다. 최고지도자가 직접 환송에 나선 데다 국견을 선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과 면담에 이어 부부 동반 친교오찬을 가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만나 이번 국빈방문에서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두고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성과로 이어지도록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에너지·플랜트 분야 포함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앞으로도 이런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윤 대통령이 언급한 2건의 합의서 이행을 위한 대화를 나눴고, 또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면담 이후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가 주최한 친교오찬을 갖고 보건 협력·한국어 교육·문화 교류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오찬에서 현지에서의 한류의 인기와 태권도 수련생 증가 등을 언급키도 했다.
또 이 자리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 받았다”면서 국견(國犬) ‘알라바이’를 선물했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적 양치기견으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각별히 아끼는 견종으로 알려졌다. 세르다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알라바이 국외반출을 제한하고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알라바이의 날’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이다.
과거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알라바이를 선물한 적도 있다. 이번 윤 대통령 국빈방문에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전날 국빈만찬에서 생후 40일 된 알라바이 3마리를 직접 소개했는데, 최고지도자가 나서 국견을 직접 선물한 것이다.
윤 대통령과 별도로 김 여사는 친교오찬 전에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배우자인 우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친교 시간을 가졌다.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수공예품 카페트와 자수, 장신구 등을 만드는 기법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 전통의상 시연을 감상하기도 했는데, 의상에 있는 자수문양을 두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매우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그러자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가 전통의상 착용을 권했고, 김 여사는 해당 의상을 입은 채 친교 오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아시가바트 공항으로 향할 때에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가 함께 했다. 이들은 공항 청사에서 함께 나왔고, 윤 대통령은 공군 1호기에 오르기 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포옹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악수를 나눴다.
한편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을 통해 에너지·플랜트 산업에서만 한화 8조2500억원인 60억달러 규모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부터 13일까지 2박 3일 동안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에선 기존 에너지·인프라·제조업 협력 외에 특히 리튬과 우라늄을 비롯한 핵심광물이 풍부한 자원부국인 만큼 공급망 협력 확대에 방점을 찍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