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캠프, 런던 후원금 모금 행사서 격돌
2024.06.12 04:54
수정 : 2024.06.12 04:54기사원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가 이번 주 대서양 건너 영국 런던에서 맞붙는다.
각각 런던에서 이번 주 선거 자금 후원금 모금 행사를 연다.
트럼프 측에서는 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약혼녀이자 폭스뉴스 호스트 출신인 킴벌리 길포일이 1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후원금 행사에 참석한다.
바이든 캠프에서도 같은 날 영국 출신 미국 패션잡지 보그 편집장으로 패션 아이콘인 애나 윈투어가 주최하는 후원 행사를 연다.
윈투어는 2020년 대선에서도 바이든 캠프에 정치 후원금을 기부한 인물로 올 들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3월에는 프랑스 파리 패션 주간 기간 바이든 후원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장남과 그의 약혼녀는 호주 드라마 스타 출신으로 우익 정치활동가로 변신한 홀리 밸런스, 또 그의 영국 부동산 재벌 남편인 닉 캔디가 주최하는 후원 행사에 참석한다.
트럼프 장남은 런던 모금 행사에서 런던에 거주하는 부유한 우파 성향 미국인들로부터 정치 헌금을 모금하게 된다.
현재 트럼프 측은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 큰손들이 속속 대규모 정치 자금을 후원하기 시작했지만 올해 바이든 캠프와 대선 자금 모금 경쟁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성명에서 바이든이 법원에 영향력을 미쳐 자신의 아버지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지도록 조작했다면서 뉴욕 맨해튼 법원 배심원단의 트럼프 유죄 평결을 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유죄 평결 뒤 전 세계 미국 시민들로부터 금전적 후원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올 11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준비가 돼 있는 런던의 친구들을 보게 돼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후원회에는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EU)탈퇴)를 주도했던 정치인 나이젤 파라지, 매튜 엘리엇 등도 초대됐다. 리즈 트러스 전 총리도 초대됐지만 참석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지가 가교 역할을 하면서 미국과 영국의 보수 우파들이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이번 후원행사를 통해 과시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