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있다 화들짝"…서울도 '흔들' 119 신고 잇따라

      2024.06.12 09:41   수정 : 2024.06.12 09:47기사원문
기상청은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 남서쪽 약 4㎞ 부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진의 진도는 전북에서 최대 진도 Ⅴ로 상향됐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는 진동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속출했다.

1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 남서쪽 약 4㎞ 부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이후 서울에서는 지진 감지 신고가 4건 접수됐다.
다만 실제 피해 사례 신고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번 지진의 진도는 전북에서는 Ⅴ로 기록됐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는 진동이다.

이 같은 지진의 여파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이날 서울과 경기 지역 진도는 Ⅱ로 기록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 씨(51.남)는 "재난문자 받고 몇초 뒤 건물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며 "대형트럭이 옆을 지날 때 정도의 흔들림이라 크게 놀라진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서울에서도 지진이 느껴져 깜짝 놀랐다" "서울에 사는데 침대에 누워있다가 드드드 진동이 왔다" "전라도에서 발생한 지진인데 서울까지 느껴지니까 무섭다" "서울까지 흔들리는 게 느껴졌으면 지진 발생지는 엄청났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전라도에서 난 지진 재난 경보를 서울 한복판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냐" "국가 재난을 전국에 알리지 어디에 알려야 하냐"며 재난문자 발송 범위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기상청은 조만간 이 지진의 후속 지진 여부와 지진을 일으킨 단층 등의 특성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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