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플랫폼, AI 엔터 기업으로 변신...'핑크버스' 뮤비 흥행

      2024.06.12 10:29   수정 : 2024.06.12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딥마인드플랫폼이 제작한 버추얼 걸그룹 핑크버스(PINKVERSE)의 'Call Devil' 뮤직비디오(한국어 버전)가 공개된 지 12일만에 380만명이 넘는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딥마인드 관계자는 12일 “핑크버스가 데뷔한 지 열흘만에 채널 구독자 수는 10만명을 돌파하고, ‘Call Devil’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지 12일만에 공식 유튜브 채널과 원더케이 유튜브 채널 조회수 총합 380만뷰를 돌파했다"라며 "AI 버추얼 엔터테인먼트의 국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글로벌 최고의 버추얼 아이돌 제작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추얼 아이돌은 가상의 인간을 멤버로 아이돌 활동을 하는 캐릭터를 의미한다.

3D 모델링, 모션 캡쳐 등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과 카메라, 특수 센서 등 하드웨어 기술이 결합해 탄생한다. 이에 사용자들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버추얼 사업은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다. 일본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전문기업 커버와 애니컬러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커버는 버추얼 유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이 204억엔(약 1808억원)을 기록했다.
인기 버튜버 그룹 ‘닛지산지’를 운영하는 애니컬러도 지난해 매출이 253억엔(약 2240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6년만에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버튜버 '호쇼 마린'은 유튜브 구독자 수가 322만명(6월 10일 기준)을 넘는다.

최근 국내에서도 K팝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다양한 방송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이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먹혀들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체 출연 및 자체 라이브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아이돌과 버추얼의 조합을 통해 시장 형성을 목표로 단기간 안에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를 대표하는 버추얼 아이돌에는 5인조 버추얼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와 6인조 버추얼걸그룹 ‘이세계아이돌’ 등이 있다. 플레이브는 지상파 음악방송 1위를 기록했으며, 미니 2집 초동 판매량은 약 56만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버추얼 아이돌은 더 이상 서브 컬쳐가 아닌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버튜버 시장 규모는 21억8832만달러(약 3조122억원)에서 2028년 132억6526만달러(약 18조2596억원)로 약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딥마인드 관계자는 “다수의 계열사 및 협력사와 협업해 버추얼 그룹의 오디션부터 음반 발매 및 콘텐츠 제작까지 데뷔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 제공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SNS, 커뮤니티 등 온라인 운영뿐만 아니라 쇼케이스, 콘서트를 통한 오프라인 운영까지 폭넓은 활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버추얼 아이돌 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국내에서도 블루오션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글로벌 최대의 버추얼 아이돌 운영사를 목표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제작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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