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 인천 월미도 순환 월미바다열차 경영개선 대책 시행
2024.06.12 11:00
수정 : 2024.06.12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월미도 일대를 순환하는 관광형 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의 만성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활성화 대책이 실시된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의 경영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월미바다열차는 인천 중구 월미지역에 위치한 월미바다역 등 4개역 6.1㎞ 레일을 순환하는 관광형 궤도열차로 2019년 개통 이후 매년 60억원(운영적자 30억원, 감가상각비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시와 공사는 월미바다열차 운행 4개 역사에 근무하는 전체 68명의 운영 인력 중 업무조정을 통해 우선 1단계로 21명을, 올해 말까지 총 25명을 타 부서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또 현재 8000원(성인 기준)인 요금을 오는 8월 1일부터 인상하고 평일(1만1000원)·주말(1만4000원) 요금제, 지역주민 할인, 제휴 요금제 도입 등 다양한 요금제로 변경한다.
열차 속도도 직선구간 일부인 2.1㎞를 현행 시속 9㎞에서 앞으로 시속 20㎞까지 높여 전체 운행시간을 기존 42분에서 35분으로 7분을 단축한다. 이를 위해 열차 운행 프로그램 수정, 감속 스위치를 설치하고 5000㎞ 시험운행 및 안전성 전문가 검증 후 이용하기로 했다.
4~10월 성수기에 마지막 탑승 시간을 오후 8시 10분에서 6시 10분으로 앞당겨 연장 운행시간을 2시간 단축한다.
월미바다역에서 매일 20~30회 진행하는 배터리 교체작업(약 8분 소요)을 이벤트화해 동영상 제작 및 월미바다역 모니터에 표출하고 승강장 내 포토존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크리스마스 열차 등 계절 및 테마별 특색 열차를 운영해 월미바다열차를 관광 명소화 하고 가고 싶고 타고 싶은 열차로 탈바꿈 시킬 예정이다. 지역 상권, 여행사, 숙박·체험시설과 협업해 월미바다열차 이용 패키지 상품도 출시한다.
또 현재 1회만 허용되던 재탑승을 평일의 경우 당일 월미 지역상권 이용 영수증과 열차 티켓을 지참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도록 해 평일 이용객 증대 및 지역상권과 상생·협력 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시와 공사는 월미바다열차 경영개선 추진과제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경우 연 22억원 정도의 수지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월미권역 관광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종합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월미바다열차의 경영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