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 리튬 탐사부터 제련까지 협력..우라늄 거래 확대 검토

      2024.06.12 20:26   수정 : 2024.06.12 21:36기사원문


【아스타나(카자흐스탄)=김학재 기자】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제성이 확인된 카자흐스탄 내 핵심광물 개발과 생산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크롬, 티타늄, 비스무스 등 카자흐스탄의 핵심광물을 공동탐사하는 단계에서 개발, 생산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양국간 광물 공급망의 안정화가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12일(현지시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업무협약) 등 3건의 MOU 체결 소식을 전한 윤 대통령은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탐사, 채굴, 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면서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우선적 개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카자흐산 우라늄을 한국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향후 공급량을 늘리는 것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도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 담았다.

원유 구매와 관련, 양국은 한국 기업들이 대체 무역로를 통해 카자흐 원유 구매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카자흐의 풍부한 원유와 우라늄 등 주요 에너지원을 안정적인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카자흐는 우라늄과 크롬, 티타늄 등 핵심광물 시장점유율이 전세계에서 1, 2, 3위를 기록할 정도로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국가로 꼽힌다.


양국은 전력산업 협력 MOU도 체결로 재생에너지와 노후발전소 현대화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현재 우리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카자흐 전력 분야 프로젝트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정상회담 후 양국 대통령은 힐튼 아스타나 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지평을 넓히려면 자원 부국인 카자흐와 가공 기술과 수요산업을 보유한 한국이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카자흐의 교통, 전력, 가스 등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데 한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 참석 아래 체결된 MOU와,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된 MOU와 각종 문서는 총 37건으로, 정부는 이를 구체화시킨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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