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안정',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은 현대캐피탈

      2024.06.13 10:10   수정 : 2024.06.13 10: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캐피탈이 탄탄한 재정건전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자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현대캐피탈이 회사소개 웹사이트에 공개한 IR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현대캐피탈의 국내와 해외 법인 자산은 모두 해마다 증가했다. 무엇보다 국내와 해외 법인 자산을 합친 글로벌 총 자산이 2019년 87조 5000억 원 수준에서 2023년 158조 1000억 원 수준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운(80.6%) 증가세를 기록하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해외법인 총 자산은 2019년 55조 4000억 원에서 2023년 118조 5000억 원으로 113.9%나 늘어, 전체 글로벌 자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과 중동-유럽 지역에서의 전쟁 등 각종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은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이 같은 현대캐피탈의 성과가 더욱 놀라운 이유는 '자산 증가'라는 외형적인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현대캐피탈은 급격한 성장에 수반하는 성장통을 줄이고자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 등 내실을 탄탄히 다지는 일에도 만전을 기했다.

우선, 전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에 대응하면서 충분한 유동성을 마련하고자 다양한 조달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대캐피탈의 차입 잔액은 31조4000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화(USD)를 비롯해 엔화(JPY), 스위스프랑(CHF), 호주달러(AUD), 싱가포르달러(SGD) 등 다양한 통화로 글로벌 본드와 ABS를 발행하는 등 다변화된 조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결과다.

이렇게 확보한 탄탄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현대캐피탈은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100%)을 상회하는 131.1%(2023년)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뿐만 아니라 2021년부터 3년 연속 무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당국의 규제 수준(9배) 안에서 7.2배 수준으로 안정적인 레버리지(자산/자본) 관리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지표는 연체율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말 기준, 총 연체율 0.95%, 30일 이상 연체율 0.92%라는 놀라운 성과를 나타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의 0%대 연체율은 이와 같은 불리한 여건에서 달성한 수치로, 철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의 성과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1월 호주, 내년 4월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호주와 인도네시아 법인 모두 '전속 금융사'라는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앞선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해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로 현지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국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고도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지금처럼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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