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美 검색엔진 퍼블렉시티와 맞손…AI 개인비서 고도화

      2024.06.13 15:45   수정 : 2024.06.13 1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미국 인공지능(AI) 검색엔진 다크호스 '퍼플렉시티'와 손을 잡았다. 오픈AI, 앤트로픽,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AI·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더해 AI 검색엔진 관련 유망기업을 협력 대상에 추가하면서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에 박차를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SKT에 따르면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7억원)를 투자한다.

SKT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이 기존 전통적 키워드 검색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퍼플렉시티는 AI 검색엔진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월 2억3000만개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하고 있는 퍼플렉시티의 생성형 AI 검색엔진은 뉴스·유튜브 등 답변의 정확한 출처 정보 제공, 대화형 검색, 인용문·이미지·그래프 제공 등이 강점이라고 SKT는 설명했다.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도 퍼플렉시티에 투자한 바 있다.

양사는 향후 AI 개인비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한다.

SKT는 국내서 서비스 중인 AI 개인비서 '에이닷(A.)'에 퍼플렉시티의 AI 검색엔진을 우선 적용해 에이닷에서 대화형 질문, 검색 결과 요약, 연관 검색어 제안, 영문번역 및 요약 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T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반기 중 퍼플렉시티의 월 2만원대 유료 AI 검색 서비스를 1년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퍼플렉시티는 향후 SKT의 미국 법인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도 투자하기로 SKT와 합의했다.

이재신 SKT AI 성장전략 담당(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AI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양사 간 돈독한 협력을 기반으로 에이닷 검색 능력 강화 및 국내외 최고 수준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T는 유영상 최고경영자(CEO)의 '글로벌 AI 컴퍼니' 전략 아래 지난해부터 글로벌 AI·ICT 대기업·유망기업들과의 협력을 다방면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AI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LM 분야에선 오픈AI와 전략적 협업을 맺었고, 유망 LLM 스타트업 앤트로픽에는 1억달러(약 1374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통신사에 적합한 통신 특화 LLM '텔코LLM' 개발에 협력하기 위해서다.
SKT는 조만간 이 같은 협력을 기반으로 한 국내 전용 텔코LLM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맺고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향후 SKT의 텔코LLM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 지역에 특화된 LLM 및 AI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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