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찾아간 두산 박정원, 발전사업 영토 확대
2024.06.13 18:35
수정 : 2024.06.13 18:35기사원문
두산에너빌리티는 12일(현지시간) 삼룩카즈나, 삼룩에너지 등 카자흐스탄 금융·에너지 국영기업과 발전사업 관련 협력 협정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 협정과 MOU 체결은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에서 윤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삼룩카즈나와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삼룩카즈나는 카자흐스탄 국부펀드로, 전력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는 삼룩에너지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 기업은 협정에 따라 카자흐스탄 발전산업에 대해 공동 협력하고, 인재 육성, 기술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삼룩에너지, 한전KPS와 카자흐스탄 발전소 5곳에 환경설비를 공급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발전소 5곳에는 노후 화력발전소 2곳과 신규 화력발전소 3곳이 포함된다.
카자흐스탄은 화석연료 발전 설비용량이 전체의 80%에 육박한다. 이 중 30년 이상 된 노후 화력발전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믹스 다변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 중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15년 삼룩카즈나로부터 310메가와트(㎿)급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2020년 준공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삼룩카즈나의 자회사 투르키스탄LLP와 심켄트 지역에 건설되는 1조1500억원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발전소는 2026년 10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박정원 회장도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면담을 두고 카자흐스탄 에너지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그룹 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박 회장은 면담에서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사업실적을 보유한 두산은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에너지사업의 최적 파트너라고 자부한다"면서 "두산이 카자흐스탄 에너지산업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협력 의지를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