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지치는 여름날씨… 소화 안될땐 감자, 기력 없으면 낙지 먹어보자
2024.06.13 19:18
수정 : 2024.06.13 20:07기사원문
초여름, 가장 먼저 나오는 과일인 앵두는 기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앵두에 함유된 유기산 성분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구연산 성분은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이런 효능들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피로회복을 도우며 동의보감에서는 앵두를 '폐 기능을 도와 호흡을 편하게 해주고 소화 기능을 도와 혈색을 좋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나기 음식 중 하나는 감자다. 한의학에서 토두(土豆) 또는 마령서(馬鈴薯, 말방울 모양)라고 한다. 위장과 비장의 기운인 중기를 보양해 위장기능이 약하고 입맛이 없을 때 도움을 주며, 대변을 잘 보게 하고, 통증 및 염증을 완화하며, 신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강화하고 허리와 무릎에 좋은 신허(腎虛) 효능까지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낙지 역시 기력 회복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단백질이 풍부해 스태미너 음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타우린 성분이 있어 신진대사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지친 몸을 회복하고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은 낙지를 '머리를 맑게 하며 배를 따뜻하게 해 소화 기능을 높이고 보혈 효과가 있어 병중이나 병후에 기력을 회복하거나 임산부의 산후조리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가장 흔한 식재료 중 하나인 양파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성분 섬유질을 포함한 매우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들은 여름 감기 등 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세로토닌 및 도파민 생성을 촉진시켜 우울증 해소, 수면의 질 상승, 식욕 개선 등 더워지는 초여름 건강관리에 필요한 기능을 돕는다. 동의보감에서는 양파를 '산총'이라 하며 '오장의 기에 모두 이롭다'고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여름 대한민국 역시 푹푹 찌는 더위가 예상된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부터 기력 회복을 돕는 음식으로 건강을 살피고,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한의약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현명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실천해보자.
이마성 매일365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