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인프라 경협 이어간다…'형제국' 우즈벡서도 세일즈외교
2024.06.13 23:00
수정 : 2024.06.13 23:00기사원문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현지 가스전·플랜트 사업에서만 60억달러(약 8조2500억원)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였고, 카자흐스탄에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으로 카자흐 내 광물 개발과 생산에 우리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길을 마련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 강화와 에너지·인프라 개발 수주 지원 외에도 여러 인적교류 활성화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尹 "양국 창업인재 교류 전폭 지원"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를 타고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이동했다.
우즈벡 도착 첫날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독립기념비 헌화를 마친 뒤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해 개소한 우즈벡의 창업촉진센터를 방문, 양국 혁신 미래 세대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미래 세대와 대화의 시간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딥테크 기술을 활용한 창업기업들이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양국 창업기업과 기술인재들 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할 수 있게 정부 차원에서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의 창업인재 양성 및 전문기술 인력 공유 등 공적개발원조(ODA) 성격의 '청년 혁신 실크로드 리부트 프로그램'을 언급하자 우즈벡 및 고려인 청년들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공개된 현지 국영통신사 두뇨와 서면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우즈벡에 대해 '형제국가'라고 친밀감을 표시하면서 "양국간 경제 협력을 심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순방 중 양국 정부, 기업 간에 구체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한 협력 분야로 △에너지 △인프라 △핵심광물 △공급망 △보건·의료 △과학기술 △기후변화·환경 등을 꼽았다.
■우즈벡서도 성과 이어간다
윤 대통령은 14일 한·우즈벡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등 우즈벡 국빈방문 일정에 본격 돌입, 세일즈 외교전을 이어간다.
카자흐와 같이 우즈벡도 우라늄, 몰리브덴, 텅스텐 등 광물자원이 많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핵심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교통·에너지 인프라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수주 활동을 지원하고 자동차, 화학, 바이오, 정보통신기술 등으로 산업 협력을 넓혀 가는 것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이 우즈벡에 대한 3위 ODA 공여국이란 점에서 ODA를 통한 협력도 파생될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