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다시 데뷔한 기분..저도 아미의 빛 되겠다"
2024.06.13 22:20
수정 : 2024.06.13 22: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 진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일일히 안고, 또 직접 눈을 맞추며 소통했다.
진은 지난 12일 약 1년 6개월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육군 병장 만기 전역했다. 군 복무 중이던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이 이날 휴가를 내고 맏형 진의 전역을 축하했다.
이어 전역 다음날인 13일 오후 3시 '2024 페스타'의 일환으로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 1000명을 일일이 안아주는 허그회를 진행했다. 이어 오후 8시 2부 행사에서는 4000명의 팬들과 함께 소통하거나 노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은 팬 미팅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서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다. 재데뷔한 느낌"이라며 벅찬 복귀 소감을 밝혔다. 또 "한결같은 모습으로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저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곁을 항상 맴돌며 여러분의 빛이 돼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긴장된 마음도 전하며 "너무 떨려서 지금 노래도 잘 안되고, 손도 떨리고 난리가 났다. 제가 어제 전역을 했다"고 말했다. 또 "'아미'를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막상 같이 있으니 함성도 주셔서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진다"며 "이렇게 여러분들의 에너지를 받으니 보고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벅찬 마음도 전했다.
군대 생활이 어땠는지도 들려줬다. 그는 "군대에서 많은 친구와 잘 지냈다. 지금 들어오는 친구들이 저랑 띠동갑이어서 굉장히 어렸다"며 "전역할 때 울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그 친구들이 울어서 저도 슬퍼서 울었다"고 했다.
앞서 진은 전역 당일 곧바로 팬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진행했다. 그는 “전역 사진 이쁘게 찍어주신 기자분들도 너무 감사하고 전역한다고 회사 앞에까지 오셔서 사랑주신 아미 여러분들도 너무 감사드린다”며 “우리 아미가 최고야”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최대 90만명에 달하는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며, 영상의 총 재생 횟수는 353만건이 넘었다.
라이브 영상은 국가별로는 멕시코(12.4%) 팬들이 가장 많이 시청했고, 인도네시아(11.3%), 일본(10.2%), 미국(9.5%), 브라질(7.3%), 인도(5.8%), 한국(4.2%), 페루(2.8%), 콜롬비아(2.5%) 순으로 집계됐다.
위버스 라이브가 진행되는 동안, 약 1000명에 달하는 국내외 팬들은 하이브 사옥 인근에서 진의 전역을 축하했다. 경찰 35명이 현장 통제에 나섰다.
소속사는 하이브 사옥 전면 래핑(아포방포 문구)을 통해 방탄소년단 데뷔일인 6월 13일 전후로 여는 ‘2024 FESTA’를 축하했다. 사옥래핑 아이디어는 문구까지 멤버들과 회사가 함께 고안했다고 빅히트 뮤직 측은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