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장기 국채 매입 축소·금리는 동결

      2024.06.14 14:01   수정 : 2024.06.14 14:01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14일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감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이어 국채 매입 축소까지 단행하면서 BOJ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기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BOJ는 이날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회의 결정 내용을 발표했다.



BOJ는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 매월 6조엔(약 52조9000억원) 수준이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BOJ는 현재 0∼0.1%인 기준금리는 조정하지 않고 동결했다.


다만 우선은 기존 방침대로 국채 매입을 유지하되 시장 참가자 의견을 확인해 다음 회의에서 향후 1∼2년간 구체적인 감액 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감축 규모 등은 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BOJ는 2001년 양적완화 정책을 시작해 2013년부터 국채 매입액을 큰 폭으로 늘렸다. 보유 잔액은 2013년 3월 94조엔에서 2023년 말 6배인 581조엔까지 증가했다.

국채 매입 감액을 결정하면 장기 금리에 상승 압력이 가해진다.
미일의 금리차가 줄어 역사적인 수준으로 진행해 온 엔저(엔화가치 하락)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

BOJ는 지난 3월 -0.1%였던 기준금리를 인상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4월 회의에서는 통화정책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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