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6월 경매 104억원어치 출품..박수근·도상봉 등 근대작가 조명
2024.06.14 15:46
수정 : 2024.06.14 15:46기사원문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열리는 6월 경매에 박수근, 도상봉, 박고석, 윤중식, 김인승, 최영림, 임직순, 권옥연 등 8인의 근대 구상작가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국내외 근현대 작품과 한국화 및 고미술품 125점, 약 104억원어치가 출품됐다. 특히, 한국의 근대 화단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대표적 예술가들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한국 미술사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박수근의 1962년작 '농악'이 시작가 12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농사일을 끝내고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기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 박수근 회고전에 출품되기도 했다.
1세대 서양화가이자 근대 대표 구상화가인 도상봉의 '정물'은 추정가 3000만~8000만원에 출품된다. 백자가 은은한 빛깔로 표현되어 소박하고 담백하며 격조 있는 그림이다.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자세로 황혼녘과 새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 윤중식 작품은 굵은 윤곽선과 두터운 색채가 특징이다. '어항이 있는 정물'이 추정가 1000만~4000만원에 출품됐다.
장미와 모란을 많이 그려 '장미 화가'로 알려진 김인승은 빛의 변화를 화면에 담는 인상주의 기법과 고전주의 회화에서 볼 수 있는 조화롭고 안정적 구도를 채택하여 독자적인 미감을 완성했다. 이번 경매 출품작 '정물'은 1500만원에서 3000만원에 추정가가 매겨졌다.
이밖에 20세기 미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가 추정가 3억~4억원에 나온다. 희소성이 높은 레드, 블루, 그린 조합으로 대공황 시절 아버지가 근무했던 주유 회사 ‘필립스 66’의 로고, 즉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빛을 발하던 레드와 그린의 색 조합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더욱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