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과 고속철 2700억 계약, 尹 "우리 기술력 첫 수출"
2024.06.14 17:35
수정 : 2024.06.14 17:35기사원문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KTX 고속철 차량 42량, 2700억원 규모의 우즈벡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KTX 도입 20주년인 올해 우즈벡에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최초로 해외 수출하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고속철 수출국 반열에 오르게 됐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타슈켄트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에 대해 "이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 사례"라면서 "우즈벡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고속철도 운영 등 양국 철도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우즈벡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우리 고속철 공급 규모는 250km/h급 고속철 42량으로, 2700억원 규모다. 1편성에 7량으로, 이번에 수출 계약을 맺은 규모는 6편성으로 총 42량이다.
한-우즈벡 양측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및 포괄적 확대를 위한 공동성명'에 "양측은 고속전기여객열차가 우즈베키스탄의 교통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주목한다"면서 "한국형 고속철 차량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협력할 의사를 표명했다"는 문구를 담았다.
이날 정상회담 이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아래,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주파르 나르줄라예프 철도공사 사장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도 나르줄라예프 철도공사 사장과 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 체결을 언급, "지역난방 인프라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 기반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고속도로와 상수도 사업 등 우즈베키스탄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양국 인프라 협력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도록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