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첫 수출에 핵심광물 확보..尹 우즈벡 성과 '수두룩'

      2024.06.14 18:26   수정 : 2024.06.14 18:40기사원문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KTX 고속철 차량 42량, 2700억원 규모의 우즈벡 수출 계약이 체결돼, 우리나라도 KTX 도입 20년만에 본격적인 고속철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아울러 텅스텐과 몰리브덴 등 반도체·이차전지 분야 소재로 활용되는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도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기반도 확보했다.

■KTX 도입 20년만에 고속철 수출국

윤 대통령은 이날 타슈켄트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한국의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고속철 차량 수출 계약에 대해 "이는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의 첫 수출 사례"라면서 "우즈벡의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는 한편, 고속철도 운영 등 양국 철도분야 전반의 협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우즈벡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우리 고속철 공급 규모는 250km/h급 고속철 42량으로, 2700억원 규모다.
1편성에 7량으로, 이번에 수출 계약을 맺은 규모는 6편성으로 총 42량이다.

한-우즈벡 양측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및 포괄적 확대를 위한 공동성명'에 "양측은 고속전기여객열차가 우즈베키스탄의 교통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주목한다"면서 "한국형 고속철 차량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협력할 의사를 표명했다"는 문구를 담았다.

이날 양국 정상 임석 아래,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주파르 나르줄라예프 철도공사 사장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도 나르줄라예프 철도공사 사장과 철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도 체결돼 고속철 수출에 대한 금융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텅스텐·몰리브덴 등 핵심광물 확보

이번 한-우즈벡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텅스텐, 몰리브덴과 같은 광물을 대상으로 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했다.

텅스텐과 몰리브덴 등 희소금속은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 소재로 활용돼 핵심광물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은 "우즈벡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파트너십 약정 체결을 전했다.

핵심광물 탐사부터 개발, 정련, 제련, 활용까지 모든 주기 협력 및 기술협력, 인적교류 등 종합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카자흐스탄과 체결한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유사하다.

이번에도 경제성이 확인되는 경우 우리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적극 협력하기로 한-우즈벡 양국은 합의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이 고순도 희소금속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정련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는 '희소금속센터' 프로젝트가 호혜적 성과를 거두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 체결을 언급, "지역난방 인프라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 기반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고속도로와 상수도 사업 등 우즈베키스탄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양국 인프라 협력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도록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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