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줌마'를 차별하는 나라"...영국 언론의 지적은 적절할까

      2024.06.15 13:21   수정 : 2024.06.15 13: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어떻게 ‘나쁜 고객’이라는 단어를 ‘아줌마’와 동의어로 쓸 수 있느냐.”
‘아줌마 출입금지'라는 종이를 붙인 헬스장이 영국의 대표적인 언론에 소개되며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BBC 방송은 14일(현지시간) 해당 논란을 조명하며 “인천에 있는 이 헬스장에는 최근 ‘아줌마 출입금지.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공지가 붙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아줌마(ajumma)’는 보통 30대 후반 이후의 나이 든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라고 소개하며 "한국에서 ‘아줌마’가 무례하거나 불쾌한 행동에 대한 경멸을 담은 말로도 쓰인다"라고 설명했다.



BBC는 해당 헬스장 운영자가 한국 언론과 한 인터뷰를 인용해 나이 든 여성들이 탈의실에서 비품을 훔치거나 빨래를 하는 등의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 자신들이 피해를 봤음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사는 “어떻게 ‘나쁜 고객’이라는 단어를 ‘아줌마’와 동의어로 쓸 수 있느냐”며 “서비스업에 종사해본 적이 있다면 나이 든 여성만이 ‘나쁜 고객’의 범주에 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적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을 소개했다.


BBC는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영업장들이 어린이나 노인들의 출입을 금지해 논란이 되어왔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소위 ‘노키즈존’과 같은 논란들이 특정 연령 그룹에 대한 불관용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로도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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