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자금 사기 혐의 임창용 “알려지는 것 두려워 대응 안했을 뿐 … 법정서 억울함 풀 것”
2024.06.15 18:30
수정 : 2024.06.15 19: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투수 임창용(48)이 결백함을 주장했다. 임씨는 도박자금을 떼어먹었다며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임창용은 취재진과 만나 사기혐의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다.
임씨는 이날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도박 전과가 있어서 세상에 이 사건이 알려지는 게 두려웠다. 손해 좀 보고 말지라는 생각에 지금까지는 대응을 안 했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2019년 필리핀에서 A씨에게 8천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 1월 24일 기소됐다. 그는 A씨와의 관계에 대해 "필리핀에 가서 처음 봤고, 그때 본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채권·채무 성격을 두고는 "카지노 도박 자금은 맞다"라면서도 "페소(필리핀 화폐단위)로, 칩으로 받았기 때문에 금액이 우리나라 환율로 따져보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갚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임씨의 다음 공판은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심리로 오는 7월 18일 열린다.
다음 공판에서 임씨 측 변호인과 검찰은 임씨와 A씨를 각각 증인으로 신문할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