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망했다"던 美 페미니스트 석학 "돈 준다고 애 안 낳아”

      2024.06.15 20:45   수정 : 2024.06.15 20: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Korea is so screwed(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Wow!. That is, I've never heard of that low a fertility rate(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That is amazing(엄청나네요).

지난 2022년 0.78이라는 출산율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 했던 미국의 페미니스트 석학이 올해 합계출산율 0.68대를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에 뼈 있는 충고를 내놨다.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최근 EBS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창사특집 조앤 윌리엄스와의 대화’ 예고편에서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며 “아이 낳기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 청년들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미국의 법학자로, 노동법 전문가이다. 노동계급론과 함께 페미니스트로서 여성임금 등에도 목소리를 낸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7일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한국에서 야망 있게 일하면서 아이를 책임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과거의 노동 방식이 현재 한국 사회를 약화시키고 있다. 필요한 것은 일하는 방식의 혁명”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해 8월 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그는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라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손으로 입도 틀어막으며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한편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68명으로 예측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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