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성공할 겁니다” MLB 도전자 김혜성, 이제는 그라운드 홈런까지…
2024.06.16 15:19
수정 : 2024.06.16 15: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성공을 확신합니다. 현재 MLB에서는 김혜성처럼 발빠른 내야수에 대한 수요가 충분합니다. 발이 빠르고 타격능력이 좋고 성격까지 겸손합니다”
CAA 베이스볼 측에서 밝힌 김혜성과 계약을 한 이유다.
김혜성은 빠른 발에 더해서 정확한 타격능력, 거기에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포지션적인 장점이 있다. 여기에 김하성을 통해서 한국인 내야수의 수비실력도 어느정도 검증되었다고 보면 좌타자인 김혜성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김혜성이 이제는 그라운드 홈런까지 터트리며 한국 무대에서 튀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김혜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역대 96번째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볼을 김혜성이 퍼 올린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가운데 펜스 쪽으로 쭉쭉 뻗어갔다.두산 중견수 조수행이 열심히 쫓아 점프했지만, 타구는 펜스를 때린 뒤 그라운드 안쪽으로 굴러왔다.
통상적으로 그라운드홈런이라고 부르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은 올해 두 번째로,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이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김혜성이 계약한 CAA 베이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에이전트사로 유명하다. 야구와 축구 등에서 굴지의 에이전트사이기에 김혜성의 MLB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이유다.
현재 김혜성은 0.332에 9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었다. 이번 홈런이 10호 홈런이다. 김혜성은 현재까지의 페이스라면 20-20도 가능한 페이스로 시즌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축하는 MLB에 진출하면 해주세요”라며 한동안은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혜성의 질주가 무서운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