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연임 의장? 대구시의회 시끌

      2024.06.16 13:00   수정 : 2024.06.16 19: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의회가 사상 처음으로 연임 의장 탄생을 두고 찬반 논쟁의 매우 뜨겁다.

대구시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25일 선거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차기 의장 후보는 3선의 이재화 의원을 비롯해 재선인 김대현·하병문 의원 등이다.



여기에 이만규 전반기 의장이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의장의 연임을 위해 다른 의원들이 나서면서 후반기 의장 선거는 연임 찬반 구도로 나눠지게 됐다.
연임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연임 움직임에 다른 의원들의 정서적 반감에 호소하고 있다.

또 수적 열세 극복을 위해 후보 단일화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군 중 이재화 의원이 합의를 뒤엎고 이 의장 연임에 힘을 싣기로 하면서 단일화가 사실상 깨졌다.

반면 김대현 의원은 완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1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여부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현 의장 연임에 부정적인 의견들을 갖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시의회 운영을 위해 부당한 이 의장의 연임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후반기 의장 출마를 굳히면서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연임에 도전하는 이 의장과 이를 저지하려는 김대현 의원 간 2파전 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연임에 찬성 쪽은 지지세 과시로 정서적 거부감을 정면 돌파하려 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들은 별도 모임을 갖고 이 의장의 후반기 의장 출마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전경원 의원은 "이 의장의 2년 재임 기간 시의회 위상이 높아져 시 집행부와 대등한 관계로 만들었고 의원들과도 원활히 소통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후반기에도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나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 등 지역 현안들을 시의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하고 챙기기 위해 이 의장의 연임이 꼭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gimju@fnnews.com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