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수출 총력전… 민관 금융기관 15조 푼다
2024.06.17 18:27
수정 : 2024.06.17 18:27기사원문
금융위원회는 17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공동으로 'K-조선 수출금융 지원 협약식'과 조선기업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 같은 지원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9개 은행(5대 시중은행, 3개 지방은행, IBK기업은행)과 무보는 대한조선, 케이조선 등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공급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9개 은행은 기(旣)수주한 선박들의 RG 발급기한에 맞춰 각각 약 3000만달러, 총 2억6000만달러 규모의 RG 9건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총 7억달러 규모(약 1조원 상당) 선박 9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무보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형 조선사 RG에 대한 특례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5%로 확대해 은행의 보증 부담을 기존 15%에서 5%로 낮췄다.
또 산업은행에서도 중형 조선사가 기수주한 선박들에 대해 자체적으로 2억6000만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고, RG 발급에 따라 총 5억700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선박 6척의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수주 계약 건에 대해서는 선박 인도일정에 따라 1억6000만달러의 RG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시중·지방은행이 모두 함께 중형 조선사 RG 발급에 참여한 것은 역대 최초로 특히 5대 시중은행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인한 대규모 RG 손실을 경험한 이후 11년 만에 중형 조선사에 대한 RG 발급을 재개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대한조선이 벨기에 선사로부터 수주한 원유운반선 1척에 대한 1호 RG를 발급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세계 1위 유지를 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형 및 중형 조선사의 동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주·건조·수출 모든 주기에 걸쳐 민관이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는 한편 후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7월 중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거 조선업 침체로 중단됐던 시중은행의 중형 조선사 RG 발급이 재개된 것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선사의 금융애로가 없도록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 소통하여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