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발전특구에 거는 기대
2024.06.18 18:22
수정 : 2024.06.18 18:24기사원문
기회발전특구 정책은 기존 정책들과는 다음의 두 가지 중요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의 차별성은 기회발전특구의 기업 유치가 지방정부의 교육, 문화, 정주지원 정책과 결합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지역사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 일자리, 지역 교육, 지역 문화, 지역 의료, 지역 정주여건 등이 함께 제공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정부는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특구, 도심융합특구를 4대 특구로 설정하고 이들 특구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기회발전특구 계획은 이미 지정된 교육발전특구의 사업, 글로컬 대학사업,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사업(RISE), 문화특구, 도심융합특구들과 연계되어 수립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가 지역 경제 및 사회 활성화에 성공하기 위해 다음의 세 가지 점이 보완되기를 바란다. 첫째로, 지역에서의 기업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 보완돼야 한다. 포항공대와 포스코그룹이 함께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산학연계 창업지원체제를 벤치마크해 글로컬대학과 같은 지역의 선도대학들이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유치된 앵커기업과 함께 지역의 산학연계 창업지원체제를 구축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둘째로, 기업의 지역 유치를 위한 규제완화가 더 체계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 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지방정부는 자연스럽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식별할 수 있게 되는데, 이들 걸림돌 규제를 중앙정부가 취합해 종합적으로 완화하는 조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로, 기회발전특구 계획에 포함된 사업들이 정부의 다른 평가 및 계획들과 일관성을 가지고 추진돼야 한다. 제출된 기회발전특구 계획이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그린벨트 조정 심사 결과, 정부의 각종 평가 결과와 중장기 계획 등과 일관성을 가지는가 세밀히 검토해 기회발전특구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지역의 일자리, 교육, 문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들이 종합적으로 연계되어 추진돼 기회발전특구를 통한 기업의 지역 유치가 지역 경제 및 사회 활성화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