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체성 담은 생성형 AI 개발 중요"

      2024.06.18 18:52   수정 : 2024.06.18 18:52기사원문
"현재 10여개국이 자체적으로 생성형 AI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는 문화종속을 막기 위해서다. AI에 학습시키는 데이터에는 그 지역의 지식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 제도, 문화, 역사, 규범 등이 모두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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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18일 열린 제14회 국제지식재산보호컨퍼런스에서 "공공·교육·국방 분야는 자체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분야"라며 각국의 경쟁력 있는 자체 생성형 AI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네이버가 지난 5년간 1조원 이상 투자해 만든 하이퍼클로바X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특정 소수 기업의 AI로 전 세계가 통일이 되면 전 세계의 문화 다양성, 각 지역의 정체성이 사라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의 지역 이해도가 떨어지면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게 될 수도 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만든 AI에는 90% 이상이 미국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데이터가 사용되다 보니 편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소버린 AI'(국가나 기업의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AI 역량을 구축하는 것) 사업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동의 AI 경쟁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중동이나 아시아 국가에서 그 지역을 정말 잘 이해하는 AI를 함께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 센터장은 생성형 AI 활용을 위해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을 필수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다만 문제는 AI모델에 해당 데이터의 가치가 얼마인지 정량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라며 "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 자체가 많이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정교한 논의를 통해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생성형 AI의 생산성 혁신 규모는 2조5000억~4조400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별취재팀 조은효 팀장 김동호 박소연 최종근 장민권 김준석 권준호 홍요은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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