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보강작업' 북한군.. 지뢰 터져 사상자 발생
2024.06.18 18:56
수정 : 2024.06.18 18:56기사원문
북한은 지난해 11월 23일 국방성의 9·19 군사합의 파기 발표 이후 철수 GP 복원을 개시해 올해 1월경 완료했으며, 경의선·동해선·화살머리고지 등 남북 연결도로 일대에 지뢰를 매설했다. 또 북한 김정은이 올해 1월 16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 연계조건 분리조치를 지시한 이후 최근엔 동해선 가로등과 철도 레일 등을 제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4월경부터는 북방한계선 등 전선지역 수 개소에서 다수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으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북한의 이러한 활동은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월남 및 귀순 차단 등 내부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며, 군사분계선(MDL)을 소위 국경선화 하기 위한 활동과의 연계성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합참 관계자는 평가했다. 현 시점에선 국경선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단정하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북한군은 이례적으로 하루에 DMZ 내 10여곳에서 1곳당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 모두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인원을 동원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DMZ 북방한계선 일부 지역에 건설 중인 방벽은 국경선 역할을 하는 장벽이라기보다는 대전차 장애물로 평가하고 있다.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은 DMZ 출입문 역할을 하는 북측 통문 4곳에 4∼5m 높이로 건설되고 있다. 향후, 북한은 기상, 작업병력과 자재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작업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