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3만 6521명만 허락 '비밀의 정원' 울산 회야댐 생태습지 개방

      2024.06.19 10:31   수정 : 2024.06.19 10: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도 '비밀의 정원' 울산 회야댐 생태습지가 한 달간 개방된다.

울산시는 연꽃 개화 시기에 맞춰 오는 7월 18일~8월 18일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탐방’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야댐 생태습지는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개방된 상수원 보호구역이다.

약 5만㎡의 연꽃과 12만 3000㎡ 부들밭과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댐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는 자연환경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회야댐 생태습지는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조사 결과 자연친화적 방법인 수생식물의 정화 기능을 통해 평균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58.9%, 총질소(T-N) 42.8%, 총인(T-P) 36.1%까지 제거하는 수질정화 효과가 있었다.

탐방 행사는 울주군 웅촌면 대복동천로~생태습지 왕복 3km 구간을 3시간 정도 걸으며 진행된다.

생태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숲이 우거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옛 통천마을의 변모된 모습, 수질정화를 위해 조성된 생태습지 등을 볼 수 있는 것이 묘미다.

특히 회야댐 생태습지 내 경관 전망대에서 연꽃을 가까이 볼 수 있으며, 수생식물로 물을 정화하는 원리를 체험할 수도 있다.

탐방 인원은 상수원 보호구역 내 수질보호를 위해 1일 140명 이내, 견학 시간은 오전 8시 30분~오후 12시 30분 제한된다.

특히 안전을 고려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하며 타 도시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탐방 신청은 이달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생태습지탐방코너에서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회야댐은 상수원 보호가 최우선인 곳이지만, 울산 수돗물에 대한 믿음과 생태환경도시 울산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생태습지를 한시적으로 개방한다”라며 “상수원 보호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견학 인원과 운영 기간 등 제한이 불가피한 점을 양해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회야강 생태습지에는 코로나19로 탐방 행사가 취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10년 동안 3만 6521명이 다녀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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