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 등껍질 닮은' 다목적 무인차량..현대로템, 디자인 공개
2024.06.19 14:42
수정 : 2024.06.19 14:42기사원문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에 다목적 무인 차량 개발 사업을 최초로 제안하고, 2020년 12월 신속 시범 획득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2021년 6월 국내 최초로 2세대 시제 차량을 군에 납품하고, 야전 시범 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군의 긴급 소요 결정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또 군 실전 피드백을 반영해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성능을 확보했다.
HR-셰르파의 디자인 콘셉트는 고대 그리스 중장보병 전투대형인 '팔랑크스(Phalanx)'에서 영감을 얻었다. 팔랑크스는 밀집대형으로 배치된 보병들이 방패로 견고한 벽을 치고 장창으로 적군을 내리찍어 공격하는 전술을 말한다.
원격사격통제체제(RCWS)는 적을 제압하는 장창과 같은 역할을 하고, 차량의 강인한 인상은 바다거북의 등껍질을 연상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전고를 낮춰 험한 지형에서의 주행 안정성을 높였고, 지상고를 높여 장애물 극복 능력을 강화했다.
독립 구동 바퀴에는 그리스 중장보병의 갑옷을 연상시키는 커버가 적용됐고, 머드 가드는 지반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차체 오염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보호 가드는 럭비선수 헬멧에서 영감을 받아 차량의 내구성을 높이고 외부 충격을 흡수해 안전한 환자 이송과 물자 보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4세대 HR-셰르파는 대한민국 육군이 바라는 다목적 무인 차량으로서,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기술력이 집대성된 모델"이라며 "향후 국가 안보의 한 축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