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대총 남분, 어떻게 발굴됐나"..발굴조사 기록 발간
2024.06.19 14:47
수정 : 2024.06.19 14:47기사원문
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만여점의 신라유물이 출토된 황남대총 남분 발굴 당시의 이야기와 미공개 사진들을 수록한 책 '황남대총 남분, 발굴조사의 기록'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황남대총은 현재까지 발굴된 신라시대 무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북쪽과 남쪽에 각각 하나씩 2개의 무덤이 있는데, 그중 남분은 1973년 6월부터 1975년 10월까지 김정기 단장을 중심으로 경주고적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이 발굴조사를 진행한 곳이다.
남분에서는 금동관을 비롯한 화려한 금속공예품과 병의 아가리가 봉황의 부리를 닮은 봉수(봉황의 머리)형 유리병, '마랑(馬朗)'명 칠기 등 2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 책자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의 대릉원 일원 고분군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세 번째 책이다. 연구소는 2019년 '천마총, 발굴조사의 기록', 2021년 '황남대총 북분, 발굴조사의 기록'을 출판한 바 있다.
조사 내용과 사진, 도면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유산청은 "우리나라 고고학사에 있어 기념비적 유적인 황남대총 남분의 미공개 조사 사진 등 새로운 자료가 함께 수록돼 신라 고분 연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신라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 조사연구를 추진하고, 그 결과물을 지속해서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