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살해' 전교 1등 아들, 13년 후 근황 "자녀들에게 모든 걸 말할 예정"
2024.06.19 15:45
수정 : 2024.06.19 1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3년 전 모친을 살해한 뒤 8개월간 시신과 동거해 징역형을 살았던 남성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는 존속 살해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던 강준수씨(가명·31)가 출연했다.
지난 2011년 3월, 고3 수험생이던 강씨는 안방에서 자고 있던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강씨는 유년 시절부터 어머니의 성적 압박과 가혹한 체벌 속에서 자라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당시 강씨 변호인은 "어머니의 폭행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라고 변호했다.
재판부는 존속살해에 대해 감형 등을 적용, 법이 내릴 수 있는 최소한의 형량인 징역 3년을 확정했다.
이후 강씨는 교도소에서 3년의 세월을 보낸 뒤 출소, 한 여성을 만나 가정을 이뤘다.
현재 두 아이의 아빠가 된 그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문득 두려움이 밀려온다고 털어놨다. 그는 "언젠가 아이들한테 모든 걸 털어놓아야 할 때가 올 텐데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준비를 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야기 할 거냐'는 질문에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강씨는 "혹시라도 지금 열여덟 준수와 같은 시간을 견뎌내는 사람이 있다면 부디 나와 같은 선택을, 나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어서 카메라 앞에 섰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