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추경호 제안에 "尹, 향후 1년간 거부권 행사 말아야"
2024.06.19 15:40
수정 : 2024.06.19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은 향후 1년간 국회법 절차에 따라 통과한 법률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즉시 공포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구성 관련 브리핑을 갖고 "국민의힘이 무언가를 제안하고 그것을 검토하려면 최소한의 신뢰가 필요하다. 대통령께서 총선 민심을 수용해서 국정기조를 싹 바꾸고 국민의힘도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는 모습 보여야 신뢰가 싹트고 대화도 가능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년씩 번갈아가면서 맡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민주당의 조건을 새롭게 제시한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 운영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서로 협의하되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원리에 입각해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입법부와 행정부 간 견제와 균형을 지키는 측면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롯한 행정부의 부당한 입법권 침해에 대해 국민의힘도 입법부 일원으로서 적극 항의하고 맞서야 한다"며 "향후 1년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실천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추경호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원구성 협상을 이번 주말까지 종료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속히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 입장이지만 원활한 국회 운영을 바라는 국회의장의 뜻을 존중한다"며 "국민의힘도 국회 정상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터무니 없는 권한쟁의심판을 즉각 취소하고 국회부의장 후보도 즉각 선출에 나서라. 그래야 신뢰를 쌓는데 조금이라도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이 목소리를 높여야 할 대상은 국민과 민주당이 아니라 대통령실이라는 점도 분명히 한다"며 "시급한 민생 현안이 태산같이 쌓여있고 검토하고 논의해야 할 법안도 잔뜩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이제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마지막 기회조차 국민의힘은 날려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