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서 판 펼치는 K배터리… ESS 기술력으로 유럽 공략

      2024.06.19 18:31   수정 : 2024.06.19 18:31기사원문
한국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가 유럽으로 확장된 후 두 번째 행사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비롯해 78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출전한다. 에코프로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처음 참가한다.



1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는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 78개가 참석한다. 배터리 셀 생산, 모듈 및 팩 조립, 장비 공급업체 등 배터리 밸류체인 전 분야를 망라한다.


인터배터리는 2013년부터 시작된 한국 배터리업계 최대 전시회다. 인터배터리 유럽은 인터배터리가 지난해 유럽으로 전장을 넓힌 행사로 올해가 2회째다.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더 스마터 E 유럽' 연계 행사로 개최된다.

유럽은 세계 2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2015~2023년 연평균 72.9% 성장 중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유럽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3.7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까지 76.6GWh로 약 6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배터리 대장 격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신제품을 공개하며 유럽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듈형 ESS 제품인 엔블럭 E(enblock E)를 공개했고, 삼성SDI는 공간 절약형 고효율 ESS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를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은 주택용·상업용·전력용 등 크게 세 분야다. 엔블럭 E는 모듈식으로 팩을 간편하게 끼워 넣어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최대 5개의 팩을 장착할 수 있고, 사전 조립된 상태로 운송돼 15분 이내에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주택용·상업용·전력용 모두 호환이 가능한 JF1 팩 샘플도 전시된다. 발전소, 송배전망 등에 설치되는 전력망용 중대형 ESS,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 'JF2 셀'을 활용한 신제품도 처음 공개된다. 데이터 센터, IT 부서, 통신 시설 등 중요 시설에서 비상 전력을 제공하는 시스템인 UPS 배터리 솔루션도 볼 수 있다. 기존 UPS 배터리는 납축 배터리 위주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뮌헨에서 공개한 SBB의 업그레이드 버젼인 'SBB 1.5'를 공개했다. SBB는 5.26메가와트시(MWh) 용량을 구현하고, 에너지 밀도를 37% 향상하며,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로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는 고성능 배터리 솔루션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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