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에서 못 이룬 것 이룬다" 오픈AI 떠난 수츠케버, AI 스타트업 설립

      2024.06.20 10:41   수정 : 2024.06.20 10:41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의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는 지난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를 주도했었고 지난달 오픈AI를 떠났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새 회사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SSI Inc.' 이라는 새로운 회사 계정을 소개했다.

이 계정에서 수츠케버는 '세이프수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SSI)를 구축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안전한 AI라는 하나의 목표와 제품으로 세계 최초의 SSI 연구소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수츠케버는 "SSI는 우리의 임무이자 이름이며 전체 제품 로드맵이기도 하다"면서 "우리 팀, 투자자, 사업 모델은 모두 SSI를 달성하기 위해 정렬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의 사업 모델과 안전·보안과 기술 진보가 모두 단기적인 상업적 압력으로부터 분리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태생으로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컴퓨터 신경망 연구를 시작해 구글 연구소에서도 일했던 수츠케버는 지난 2015년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했다. 이후 오픈AI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챗GPT 개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오픈AI의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 문제 등을 놓고 올트먼과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을 CEO에서 해임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닷새 만에 올트먼이 CEO로 복귀하자 수츠케버는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또한 자신이 이끌던 오픈AI의 사내 안전 조직 ‘수퍼얼라인먼트’팀이 해체되자 결국 그는 지난달 14일 오픈AI에서 퇴사했다.


수츠케버 이외에도 오픈AI를 떠난 인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은 오픈AI가 제품의 빠른 상용화를 우선하면서 안전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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