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6천억원대 7900TEU급 컨선 4척 수주

      2024.06.20 10:18   수정 : 2024.06.20 10: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이 유럽 선주사와 총 2억 2000만불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선주사가 향후 2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2척 옵션까지 포함하면 수주 금액은 약 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수주 선박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되며 오는 2026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HJ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각종 환경 규제 역시 모두 충족한다. IMO의 강화된 선박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배기가스 탈황설비인 스크러버가 설치되며, 향후 탄소중립 운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HJ중공업은 컨테이너선 분야 기술 경쟁력을 통해 시장에서 신뢰를 쌓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7700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해 영국 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고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같은해 동형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시황 회복과 친환경 선박 기술력에 힘입어 글로벌 선주사들의 발주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021년부터 2022년에 걸쳐 수주한 총 6척, 4억 1000만불 규모의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건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핀란드의 바르질라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한 뒤 하역할 수 있는 ‘탄소 포집·저장 85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에도 성공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가 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라며 “고품질 선박과 납기 준수를 통해 선주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에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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