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신고가'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키워…전국도 다시 오름세
2024.06.20 14:26
수정 : 2024.06.20 14: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주 대비 상승폭을 대폭 키우며 전국의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5% 상승하며 1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상승세는 강북권에서 성동구가, 강남권에서 서초구가 이끌었다. 전주 0.26%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성동구는 0.35%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서초구는 0.31% 올라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용산구가 0.24% 올랐고 광진구·마포구·송파구가 모두 각각 0.23% 상승했다. 서북권 외곽지에 위치한 은평구도 0.22%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는 0.16% 상승했고, 영등포구도 0.15% 올랐다.
실제, 서울 전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전용84㎡는 지난 2일 22억25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21억8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쓴지 한 달만에 또다시 신고가에 거래가 체결됐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 1단지 전용121㎡는 지난 8일 2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 단지의 기존 최고가는 지난해 매매된 21억2000만원이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 전용59㎡는 지난 15일 23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였던 지난 5월 거래가격인 23억원을 넘어섰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선호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간헐적인 상승거래가 지속되면서 대체수요로 인식되는 단지들의 매도희망가격이 상승중”이라면서 “매도·매수 희망가격간의 격차로 거래는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매수문의가 꾸준하게 유지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도 0.07% 오르며 전주(0.05%)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인천 0.06% 올랐고, 경기 0.02%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과천시가 0.46%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선도지구 경쟁중인 성남 분당구(0.32%), 안양 동안구(0.25%)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통호재가 있는 고양 덕양구는 0.10% 상승했고, 수원 영통구는 0.09% 올랐다.
상승폭이 확대된 서울에 힘입어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반면, 지방은 0.05% 떨어지며 전주와 하락폭이 같았다. 5대광역시(-0.08%→-0.07%), 세종(-0.06%→-0.04%), 8개도(-0.03%→-0.02%) 모두 전주에 비해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0.17% 올라 5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승폭도 전주(0.12%)에 비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고, 상승폭도 전주(0.03%) 대비 확대됐다. 수도권(0.10%→0.11%)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3%→-0.02%)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