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가이즈' 감독 "험악·순박 오가는 이성민·이희준…운명 같은 캐스팅"
2024.06.20 16:12
수정 : 2024.06.20 16:12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핸섬가이즈'로 장편 상업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남동협 감독이 두 주연 배우의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남동협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성민, 이희준을 캐스팅한 배경에 대해 "코미디 연기야말로 진짜 연기를 잘해야 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지론이 있었다, 실제로 아담 샌들러나 짐 캐리도 코미디 배우로 각인돼 있지만 '펀치 드렁크 러브'나 '이터널 션샤인'을 보면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뺨치게 연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가 상황이 과장됐을 수 있는데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되려면 그 상황을 실제처럼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연기력으로 깔 게 없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남 감독은 "두 번째는 범죄자, 흉악범 같은 이미지를 생각하면 조금 더 거기 맞는 배우들을 떠올릴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재필, 상구는 양쪽 다 오갈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면서 "험악할 때는 험악한 연기도 잘하고, 순박할 때는 순박한 것도 잘하는 배우들을 두고 제작사 대표님과 같이 고민하다가, 이성민, 이희준 두 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밝혔다.
만들어 놓고 난 뒤 배우들이 어떻게 봐줄지를 고민했을 뿐, 캐스팅 과정은 오히려 순탄했다. 남 감독은 "두 분 다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있으셨다, 연극을 하실 때 더 망가지는 연기를 많이 했는데 오히려 매체 연기를 하면서 그럴 기회가 없다가 '핸섬가이즈' 시나리오를 보고 반가웠다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그런 속마음까지는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시나리오 전해드리고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운명인가 보다 싶었다, 어떻게 보면 제작사 대표님의 촉일 수 있다, 나는 두 분이 수락하셨을 때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외모를 가진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상류사회' '머니백' '티끌모아 로맨스' '베스트셀러' 등의 조감독을 거친 남동협 감독은 이 영화로 데뷔했다.
한편 '핸섬가이즈'는 오는 6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