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휴진 나흘째…"언제 휴진했었나" 북적
2024.06.20 16:36
수정 : 2024.06.20 16:36기사원문
외래 진료량과 수술 건수가 지난 18일 이후 평시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큰 혼란 없이 첫 주가 지나가는 모양새다.
이날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외래진료실은 여덟 곳 중 여섯 곳이 운영됐고, 진료실 앞 의자에는 환자와 보호자 약 40명이 빼곡히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환자들은 "평소와 비슷한 모습"이라며 "진료를 받는 데 불편함은 크게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보호자 강모(32·여)씨는 "담당 의사 선생님의 고정 요일이 월요일(17일)이었는데 목요일(20일)로 바뀌는 등 진료일정이 변경된 것을 빼고는 그대로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처럼 외래 진료의 경우 사전 일정 조율이 이뤄지며 현장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이 크진 않지만, 검사 과정에서 평소와 달라진 부분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었다.
산부인과 진료를 위해 내원한 김모(62·여)씨는 "보통 초음파 검사는 전문의나 의사 선생님들이 항상 하셨는데, 지금 초음파실에 의사 선생님이 한 분도 안 계시고 초음파 전문 선생님들이 검사를 하신다"고 했다.
소아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전 11시께 소아정신과 외래 진료실 2곳 전부, 소아이비인후과 진료실 1곳, 소아외과도 전부 운영됐다. 소아신경외과 등 진료실 7곳 중 5곳도 정상운영됐다.
유모차에 손주를 태우고 병원을 찾은 보호자 양모(65·여)씨는 "소아과 예약은 기존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 "월요일에 왔을 때는 다른 선생님이 대신 오셔서 약만 지어주시더니, 오늘은 원래 담당 교수님이 예약대로 진행했다"고 했다.
전날 대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소송'에서 정부 손을 들어준 데 이어 내부에서도 휴진 연장 무용론이 설득력을 얻으며 휴진은 일주일로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이날 휴진을 다음 주까지 연장할지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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