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화원산단 기회발전특구로 지정...신재생에너지 중심 첨단 산업 육성
2024.06.20 18:04
수정 : 2024.06.20 18: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산업단지 2개소, 총 26만평이 정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데이터센터파크, 화원산단에는 해상풍력기자재 생산 단지가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해남군에 따르면 기회발전특구는 정부 120대 국정과제로, 비수도권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직접 비교우위 산업을 정해 기업을 유치하고, 기회발전특구 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는 상향식 특구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것도 특징이며, 지방시대위원회의 양대 특구인 교육발전특구와 연계를 통해 투자기업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균형 발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해남군 기회발전특구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데이터센터 조성 66만㎡(20만평)와 화원산단 해상풍력 배후단지 20만㎡(6만평) 등 총 86만㎡(26만평)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첨단 전략산업이 육성된다.
특히 화원산단의 해상풍력 배후단지는 목포신항 및 신안의 해상풍력발전 단지와 연계한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산업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오는 2027년까지 해상풍력 기자재 생산 및 조립 등을 위한 공용부두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화원산단의 시행사인 대한조선은 2026년까지 화원조선일반산업단지 62만평을 조성해 그중 34만평을 해상풍력 연관 기업에 우선 분양하게 된다.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예정이다.
40MW급 데이터센터 25동, 총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파크를 조성하게 되며,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염해농지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와 RE100 전용 산업단지도 들어선다. 지난해 8월 13개 기관,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데이터센터파크 투자협약을 맺었으며, 협약에 참여했던 삼성물산, LG CNS, 보성산업을 주축으로 실질적인 사업을 펼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산단의 신재생 에너지 중심 기업 유치가 활성화되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자연스러운 인구의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약 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이 추진 중으로,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첨단 산업과 해양관광레저, 수준 높은 정주여건을 가진 주거 단지 등을 갖춘 자족형 첨단도시로서 세계에서 승부할 수 있는 꿈의 도시 조성에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해남군은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해양관광레저거점 조성, KTX 해남노선 제5차 정부 철도망 계획 반영 등 해남군 미래 성장 동력이 될 3대 역점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장기 발전 전략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첨단기업과 일자리가 넘쳐나는 곳, 그 일자리를 찾아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청정 환경 속 가장 살기 좋은 경제도시를 조성하고자 하는 비전을 향해 성큼 다가서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특구 지정을 위해 애써주신 관계 기관 여러분과 성원해 주신 군민들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품도시로의 도약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