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산업·공제조합 동반성장 길 찾습니다"
2024.06.20 18:24
수정 : 2024.06.20 18:24기사원문
조합을 구성하는 조합원의 출자금과 정부 출연금을 바탕으로 규모를 확장해온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은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소프트웨어드림센터를 세워 조합원을 비롯해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조합 내부업무를 총괄해 진두지휘하는 박정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부이사장(사진)은 "임기 중에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자산가치 1조원 시대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98년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380억원 출연금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한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은 현재 삼성SDS, SK, LG CNS 등 대기업을 비롯해 비바리퍼블리카, 트래블월렛 등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27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소프트웨어 전담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박 부이사장은 소프트웨어공제조합이 기존에 해오던 공제사업으로 성장한 것을 넘어 조합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동안 조합은 공공성과 비영리성으로 인해 무리한 투자나 사업보다 이행보증, 자금대여 등 공제사업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박 부이사장은 "조합원들이 출자한 출자금의 가치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높아진 가치만큼 조합원들의 이익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더 새로운 방향을 구상 중이다.
최근 공제조합의 보증실적이 매년 1조원씩 성장해 올해는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 부이사장은 "이러한 실적은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을 의미한다"면서 "장기적인 청사진을 통해 공제조합의 가치를 확장시킬 계획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분야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은 박 부이사장은 국회, 정부, 기업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제조합의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조합원에게도 수익이 분배되는 미래지향적인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과 기업의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출자한 금액의 62배 이상을 보증해 보증기관 중 최고 배수를 제공, 조합원의 출자부담을 최소화하고 연대보증인 제도를 폐지해 기업 대표자의 부담을 덜었다. 또 동종업계 최초로 셀프보증을 도입해 심사에서 발급까지 3시간 걸리던 보증서 발급시간을 3분으로 단축, 금융이용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 같은 혁신적인 운영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정보통신의날에는 기관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준공된 소프트웨어드림센터와 관련, 박 부이사장은 "드림센터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다"면서 "건물 내 스타트업지원센터를 무상으로 운영하며 비용 부담 없이 창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센터에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자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