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멤버에게 "AV 배우 데뷔해달라"..선 넘은 '노빠꾸 탁재훈'
2024.06.21 05:12
수정 : 2024.06.21 08: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탁재훈이 진행하는 유튜브 ‘노빠꾸 탁재훈’이 걸그룹 멤버를 향해 선 넘은 농담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는 ‘다나카&오구라 유나, 재소환 된 노빠꾸의 전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과거 게스트로 나왔던 일본 AV배우 오구라 유나와 방송인 다나카(개그맨 김경욱)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프로그램의 또다른 MC인 신규진은 “(전 시즌에서) 여성 조회수 1위, 남성 조회수 1위 게스트를 동시에 모셨다. 두 분 합쳐서 거의 2000만이 나왔다”고 말했다.
오구라 유나는 "신작이 나왔으니 많이 봐 달라"고 자신의 AV 작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AV는 'Adult Video'의 줄임말로, 일본의 성인용 영상물을 뜻한다.
MC 탁재훈과 신규진은 두 사람의 재방문을 환영하며, 스페셜 MC로 함께하게 된 그룹 '시그니처' 지원을 소개했다.
탁재훈은 오구라 유나에게 "지난 출연 때 (전 MC였던) 예원에게 일본서 성공하기 힘들다고 했다"며 "오늘 본 지원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오구라유나는 지원을 보고 “인기 많을 것 같다. 몸매가 좋으니까”라고 평가하더니 “꼭 데뷔해달라”고 말했다. 또 “진짜 톱톱배우가 될 수 있다. 진짜로. 내가 도와주겠다”고 거듭 제안했다.
이에 시그니처 지원은 “한국에서 배우로 데뷔하긴 했다”고 상황을 무마하려 했지만 탁재훈은 “그거랑 다르다”며 오구라 유나의 취지가 ‘AV 배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다나카는 “센빠이(선배)”라면서 옆에서 동조했고 오구라 유나 역시 자신을 가리키며 “센빠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사진으로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졌다. 누리꾼들은 노빠꾸탁재훈 측을 비판하는 입장과 옹호하는 쪽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펼쳤다.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AV 배우로 데뷔해달라는 발언이 성희롱 같다” “저 아이돌은 왜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냐” “편집해야 했다”며 해당 발언을 비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수위가 높긴 하지만 장난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 "애초에 저런 얘기로 웃음 주라고 섭외한 것 아니냐"라며 두둔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