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에서 바로 내려왔지만...엔비디아 시총 '독프영' 보다 많다
2024.06.21 10:32
수정 : 2024.06.21 10:32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등극했던 엔비디아가 그 자리를 다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엔비디아 주가가 20일(현지시간) 3% 넘게 급락하면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54% 하락한 130.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미국 노예해방일로 증시가 휴장했던 지난 19일 전날인 지난 18일 주가가 사상 최고치 135.5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총 1위 자리를 단 하루만에 MS에 다시 내줬다. 이날 장중 한때 엔비디아 주가는 140.76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됐다.
엔비디아 주가가 이날 급락한 것은 엔비디아의 성장성 약화가 아닌 다른 이유 때문이다.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 옵션의 파생 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뉴욕증시 '네 마녀의 날'(21일)을 하루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가 하루 만에 시총 1위에서 내려왔지만 엔비디아 시총은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각국 증권시장의 전체 시총보다 많다.
도이체방크는 엔비디아 가치보다 큰 개별국가 주식시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가 전통적으로 경기순환 업종이지만 장기적인 인공지능(AI) 투자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엔비디아가 향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는 "엔비디아 주가 변동성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리 애널리스트는 엔비이아의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이날 엔비디아 종가 135.38달러보다 약 15% 높은 가격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