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뻘 통신사 임원이 MZ와 '핫플' 성수동 나들이 나선 이유는
2024.06.23 06:00
수정 : 2024.06.23 14:59기사원문
"프로그램 외에도 인생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방향성을 제시해준 점이 기억에 남고 감사하다." - 찐심데이에 참여한 대학생 김예지 씨
지난 20일 임원급인 LG유플러스 김상수 상무와 김귀현 담당은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서 20대 대학생 김예지, 박기선 씨를 만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소비자 소통 프로그램 '찐심데이'를 올해 확대 진행, 지금까지 찐심데이를 통해 만난 고객 수는 현재까지 400명에 육박한다. 고객군을 가리지 않고 올해에만 800명과의 만남을 주선한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찐심데이를 통해 임직원이 고객과 함께 거친 소통과 경험을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찐심데이에 참여한 LG유플러스 CS스쿼드가 만남에서 나온 피드백을 반영해 소비자 접점 애플리케이션(앱) '당신의 U+'의 기능을 개편했다.
김 담당은 이날 만남에서 "향수는 정형화된 상품인데, 이를 커스터마이징(개인화)한다는 게 신선했다. LG유플러스가 하고 있는 온라인 요금제 플랫폼 '너겟'도 가입자 맞춤형으로 개인화할 수 있는 상품을 더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포토부스를 통해선 '유행은 돌고 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설명했다.
찐심데이 참여 기회는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열려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날 김 상무와 김 담당이 만난 김 씨와 박 씨도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아니다. 경쟁사 가입자와의 만남을 통해서도 LG유플러스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서비스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 씨는 "너겟, '답다' 등 플랫폼은 이전엔 몰라서 못 썼다"며 "알고 있었다면 통신사를 바꿀 기회도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상무는 "유플러스의 주요 소비층인 젊은 고객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이외에도 진로상담 등을 통해 직원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