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수용" 한동훈, 친윤계와 차별화 나서

      2024.06.23 15:12   수정 : 2024.06.23 15: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법 처리에 대해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건부 수용이지만, 기존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의견에 반하는 것으로,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출마선언을 통해 당정관계 재정립까지 강조하면서 친윤석열계와는 확실한 차별화를 보였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질문에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당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최근 법사위에서 해당 특검을 처리할 때 여당에서 불참하는 등 특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이 분명한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은 해당 특검법 수용을 언급한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채상병 특검 관련해 그 사안 대해서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계신다"면서 "저는 그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이 제안하고 있는 특검은 민주당이 특검을 고르게 돼있어 선수가 심판을 고르는 경기는 옳지 않다"면서 "그런 특검으론 진실을 규명할 수 없다. 저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야권에서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명품 파우치 논란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특검을 도입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은 "이미 항소심에서 판결이 나온 사안"이라고 평했고, 파우치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는 나온 상태에서 법리 결론만 내리면 돼 검찰수사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전 위원장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더이상 미루지 않고 국민의힘이 적극 추천하겠다"면서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2부속실을 설치하자고 강력 요구하겠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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