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와 휴전 합의해도 싸울 것
2024.06.24 10:03
수정 : 2024.06.24 14: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와의 휴전에 합의해도 가자 전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범아랍권 뉴스방송 알자지라는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인 인질의 일부 석방을 위해 부분적인 타협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전쟁의 완전한 중단을 요구하는 어떠한 협정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채널14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목표는 납치된 자들의 귀환과 가자의 하마스 세력을 뿌리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주동안 전투를 중단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각각 수감자와 인질을 맞교환하는 휴전안을 발표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이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전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와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뉴스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지구 남부 라파에서의 치열한 전투가 거의 끝나가고 있으나 하마스와의 전쟁이 완전히 종료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 지구를 하마스 대신 팔레스타인당국(PA)가 통치하는 방안에 다시 반대한다며 민간 행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군이 “방어 목적”으로 레바논과의 접경 지역에 곧 배치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초점을 이곳으로 조정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치열한 전쟁 단계가 끝난후 방어 목적으로 병력을 북부 접경 지역쪽으로 이동시키고 주민들이 복귀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레바논의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공격과 이스라엘군 충돌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양국 지역 주민 수만명이 안전을 위해 떠나야 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정부가 인질 귀환을 위한 타결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져왔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침공 당시 251명이 인질로 끌려갔으며 41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현재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추정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