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7개 상임위 전격 수용..국회 정상화 가닥
2024.06.24 16:28
수정 : 2024.06.24 16:28기사원문
이로써 22대 국회가 개문 발차한지 25일, 국회법상 상임위원장단 구성 시한을 넘긴 지 17일만에 전반기 원 구성 작업이 사실상 완료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7개 상임위원장직을 수용하는 내용의 안건을 추인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국회 등원을 결심했다"며 "의석수 비율에 따른 7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민생 입법에 집중하고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원구성이 협치를 무시한 민주당의 단독 강행으로 진행된 탓에 최소한의 방어기제로 상임위 보이콧을 택했지만, 국회 파행이 지속될 경우 민생을 책임져야 할 집권 여당으로서 책무 방기는 물론 민주당의 입법 독주의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이날 원 구성 협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재신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민의힘 몫인 기획재정위원회를 비롯해 정무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산업통상자원위원회·정보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선출은 이번 주 내 본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국토위원회·행전안전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자당 의원으로 선출하는 안을 단독 의결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국회 운영에 반발해 보이콧해왔으며 추가 협상을 통해 법사위·운영위를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는 안 등을 민주당에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의 원구성 수용 결정과 관련,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국민의 국회로 돌려 놓겠다, 민생을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겠다'는 추 원내대표와 의원들의 충정어린 결단으로 국회 원구성이 가능해졌다"며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는 총선민심을 받드는 22대 국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평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