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이드백도 해외로 나간다 … 설영우, 즈베즈다서 황인범과 한솥밥!

      2024.06.24 15:22   수정 : 2024.06.24 1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취약 포지션 중 하나로 지적되는 풀백에서도 해외파 자원이 나왔다. 과거에 이영표 등이 토트넘에서 맹활약 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못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의 '오른쪽 풀백' 설영우(25)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행선지는 축구대표팀 선배 황인범(27)이 뛰는 세르비아 '명가' 츠르베나 즈베즈다다.

이런 이적에는 대표팀 선배 황인범의 역할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의 영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즈베즈다는 싸고 가성비 좋은 아시아 선수에 눈을 돌렸고, 한국 대표팀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설영우에게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울산 구단은 24일 "즈베즈다와 설영우의 이적에 합의했다"라며 "고심 끝에 설영우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이적을 허용했다. 계약 조건은 양 팀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은 이어 "양쪽 측면 수비를 모두 맡고, 공격력까지 갖춘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는 올해 초부터 해외 클럽의 관심을 받아왔다"라며 "즈베즈다가 설영우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고,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설영우의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2억3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10회 우승을 달성한 강팀이다. 좌우 풀백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설영우는 K리그1에서 5시즌 동안 120경기를 뛰면서 5골 1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6월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는 A매치 16경기를 뛰며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존재감이 커지면서 설영우는 올해 초 웨스트햄(잉글랜드)과 즈베즈다 등 해외 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황인범이 활약하는 즈베즈다로 진로를 결정했다.


설영우는 26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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