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 공장 화재 '최악 참사'

      2024.06.24 18:29   수정 : 2024.06.24 21:26기사원문

경기 화성시 소재 리튬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24일 대형 화재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참사가 터졌다.

리튬을 취급하는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길을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들의 피해가 컸다.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사상자 30명 중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으로, 사망자 22명 중 20명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0시31분께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 3동에서 발생한 화재는 오후 3시10분께 큰 불길은 잡혔다.


건물 3동에서 1층에 있던 근로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2층의 근로자 다수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화재 발생 보고를 받은 뒤 총력 구조 긴급 지시를 내렸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1시간가량 화재 경위와 현장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후 현장 점검에 나선 윤 대통령은 "이번 화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소방청장에게 "화재의 원인을 철저하게 정밀 감식하라"고 지시했다.

건전지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 조기진화 대책 연구도 주문한 윤 대통령은 이상민 장관에게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업체에 대한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화재 진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을 악수로 격려하면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 수고 많으셨다"면서 "소방대원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 스스로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현장을 찾아 "사상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관련국가 공관과도 협조시스템을 즉시 구축해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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