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팀이 8위? 롯데의 20대 군필 야수들 성장세가 너무 무섭다

      2024.06.25 09:26   수정 : 2024.06.25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현재 롯데 자이언츠는 32승 44패 0.444의 승률로 8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롯데 자이언츠의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하는 팀은 아무도 없다. 하물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롯데에게 최근 1승 5패를 하며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LG는 롯데와 3연전동안 보는 사람이 지칠 정도의 엄청난 혈투를 펼쳤다. 구원진이 약해서지 타력은 LG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1~2위를 달리는 팀도 절대 롯데와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없다. 롯데의 체질이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그 근간에는 신예들의 무서운 성장세에 있다. 고승민, 나승엽, 윤동희, 황성빈, 손성빈 등이 대표적이다. 고승민은 올해 외야에서 다시 2루수로 정착하며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 내부에서도 “이정도로 잘해줄 줄은 몰랐다”라며 흡족해하고 있다. 3할 타율에 5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고승민이 안타를 때리지 못한 경기는 단 한경기도 없다.



그만큼 상위타순에서의 뇌관으로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나승엽도 완전히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풀타임으로 0.298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원래 3루수였기에 1루 수비도 큰 문제가 없다. 시즌 중반 다소 타격이 아쉬웠던 윤동희는 키움전 맹타로 어느덧 타율을 0.305까지 다시 끌어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9일 수원 유강남과 정보근을 한 번에 1군에서 말소했다. 그러면서 서동욱과 손성빈을 주전 포수로 중용하고 있다. 손성빈은 19일 이후 전경기에 출장 중이다. 장타력이 있고, 어깨가 좋은 초강견 포수로서 팀에 공헌 중이다.


마황 황성빈은 아예 다른 선수가 되었다. 작년 시즌 몸이 먼저나가는 타격 폼으로 현재 50도루를 바라보며 리그 최강의 리드오프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황성빈의 현재 타율은 0.354에 달한다. 리드오프가 출루율이 4할이 넘고 도루가 30개다. 충분히 타격왕에도 도전해볼 수 있는 수치다.

롯데 타선의 위용은 득점권 안타 개수에서도 드러난다. 윤동희는 11타수6안타 0.545를 기록하며 득점권 안타개수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나승엽 6타수 3안타0.500 , 박승욱 9타수3안타0.333, 황성빈 5타수3안타 0.600 등 모든 타자들이 득점권에서 강했다. 여기에 롯데전에서 말도 안되는 킬러로 활약했던 kt 고영표를 상대로 첫 패전을 안기기도 했다. 고영표에게 6점을 뽑아냈다.



무엇보다 롯데 타선이 훌륭한 것은 황성빈(27) 윤동희(21) 고승민(24) 나승엽(22)까지 모두 젊은 선수들이고 군필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손호영(30)도 몇년은 충분히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선수다. 윤동희를 제외하면 전부 지난해까지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다. 즉 이들은 모두 특별한 이탈없이 향후 몇 년간 롯데의 타선을 이끌 수 있는 김태형호의 새로운 엔진이다. 그것이 가장 무서운 점이다. 여기에 윤동희, 황성빈, 나승엽, 고승민, 손성빈 등은 모두 아마 시절 전국을 호령했던 최고급 상위픽 야수 자원들이다.



모 야구 관계자는 “현재 롯데 타선의 상승세가 무시무시하다. 어떤 팀도 롯데를 쉽게 보지 못한다. 손호영과 레이예스에 더해서 젊은 선수들이 1~2년 정도만 경험을 쌓으면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
야수에서는 유격수, 투수력만 좀 더 보강되면 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선수 구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김태형 감독의 1년차다.
비록 순위는 8위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분명히 성장하고 있고, 성장의 흔적은 경기력에서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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