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팜텍-대한석탄공사 공동 소유 ‘몽골 석탄광산’ 매각 본격화

      2024.06.25 09:50   수정 : 2024.06.25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엘팜텍이 대한석탄공사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몽골 홋고르샤나가 석탄광산의 매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25일 비엘팜텍에 따르면 몽골 홋고르샤나가 석탄광산은 2010년 12월 대한석탄공사와 비엘팜텍이 컨소시엄으로 당시 1000만 달러에 지분 51%를 인수했다.

당시 대한석탄공사 조사 결과 매장량 5억4000만톤, 130조원 상당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몽골 최대 노천광산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홋고르샤나가 광산은 매장량이 풍부하고 열효율이 뛰어난 제철용 석탄(Coking Coal)을 노천에서 바로 채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홋고르샤나가 광산이 도로, 철도 등 인프라도 부족하고 관련산업 기반이 부족한 몽골 서북부에 위치해 있어 본격적인 채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16일 홋고르샤나가 광산의 지분 14%가 미화 400만불(원화 약 56억원)에 매각됐다.

지분 14%를 인수한 매수인은 몽골인 에르덴슈렌으로 몽골 대기업 ‘스카이 메리디언(Sky Meridian)’의 오너다. 스카이 메리디언(Sky Meridian)은 몽골의 에너지 대기업으로 석탄광산 생산수출, 천연가스 수입유통, 석유제품 수입유통, 신공항 부지개발, 유제품 공장 등 17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스카이 메리디언은 몽골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서 러시아와 중국에서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을 수입하여 몽골 내수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몽골 내수 석유 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다. 또한 스카이 메리디언의 지분 30%는 호주 상장 기업인 ‘제이드 가스(Jade Gas)’가 보유하고 있고, ‘제이드 가스’는 몽골에서 CBM(석탄층메탄가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 메리디언은 14% 지분 매입에 이어 홋고르샤나가 광산 지분의 51%를 소유하고 있는 비엘팜텍과 대한석탄공사에게도 지분 전량 및 경영권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메리디언이 비엘팜텍과 대한석탄공사에 제시한 51% 지분 인수 희망가격은 1400만달러(한화 약 19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엘팜텍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몽골 서부를 연결하는 서부철도 개발이 구체화 되면서 홋고르샤나가 석탄광산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며, “스카이 메리디언 외에도 중국 에너지 기업과 몽골의 상업금융그룹 등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국내 자문사를 통해 매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매수희망자가 늘어나고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한다면 홋고르샤나가 지분 51%의 가치는 400억원 전후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비엘팜텍의 시총은 500억 규모다.


비엘팜텍은 “홋고르샤나가 지분 51%가 매각된다면 매각금액을 보수적으로 산정하더라도 비엘팜텍이 최소한 100억원의 현금을 배당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또한 당 사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업사이클링 신규 비즈니스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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