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코로나 등 백신에 RNA 활용"
2024.06.25 13:26
수정 : 2024.06.25 13: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리보핵산(RNA)이 간염과 코로나19, 희귀질환 등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5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mRNA와 핵산신약의 미래'란 주제로 공동 개최한 제16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문재수 한국화학연구원 희귀질환치료기술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RNA이용 감염병 치료’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문 연구원은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방식이 C형 간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HCV 바이러스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단백질인 'PRK2(Protein Kinase 2)'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siRNA 방식은 C형 간염 치료에 있어 PRK2 중요성을 입증하고 이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현재 경구 'DAA(Direct Acting Antiviral)' 요법에 반응하지 않고 DAA 내성 변이를 보유한 C형 간염 환자들이 많다"며 "siRNA 방식은 DAA 등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에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mRNA 방식 백신이 베타와 델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했을 때에도 강한 보호 효과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mRNA 방식 백신이 다양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강한 면역 응답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강한 보호 효과를 제공했다"며 "여기에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펩타이드를 도입할 경우 T세포, B세포 등 활성화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전성 희귀질환 예방과 치료에 있어 RNA 방식이 필요하다고 문 연구원은 밝혔다. 희귀질환 7000여종 중 치료제가 있는 경우는 5%에 불과하고, 이것 역시 치료제라기보다는 증상완화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희귀질환은 80% 이상 유전자 변이가 원인인데, 현재 한국화학연구원 희귀질환치료기술연구센터에서 RNA 방식을 활용한 유전자 변이와 단백질 제어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